유니스왑(UNI)이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유니체인(Unichain)을 공식 출시하며 탈중앙화 거래소(DEX)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했다.
유니스왑 랩스는 2월 11일(현지시간) 유니체인 메인넷을 공개하고, 유니스왑 웹 애플리케이션과 지갑에서 직접 스왑, 브리지,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론칭은 유니스왑의 첫 레이어2 진출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블록체인 확장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유니체인은 1초 블록 타임과 250밀리초 타겟 속도를 갖춘 고성능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지난해 10월 테스트넷이 배포된 이후 8,800만 건 이상의 테스트 트랜잭션과 1,200만 개의 스마트 계약이 실행되며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유니스왑 측은 설명했다.
헤이든 아담스(Hayden Adams) 유니스왑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니체인은 탈중앙금융(DeFi)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온체인 자유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며 “출시 첫날부터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니체인은 ▲스왑 및 유동성 공급 ▲토큰 출시 기능 ▲대출·차용 서비스 ▲ERC-7683 기반 크로스체인 거래 등을 지원한다. 옵티미즘 슈퍼체인(Optimism Superchain)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초기 몇 달 동안 스왑 거래에 대한 인터페이스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한 ▲서클(Circle)의 USDC 네이티브 통합 ▲퍼미션리스 증명 시스템을 통한 누구나 검증 가능한 트랜잭션 기능 ▲이더리움 대비 95% 저렴한 가스비 등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유니체인의 등장이 점점 포화 상태에 이른 레이어2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레이어2 생태계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423억 달러(약 61조 3,000억 원) 규모로, 아비트럼(Arbitrum)이 137억 달러(약 19조 8,000억 원)로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베이스(Base)와 OP 메인넷이 각각 114억 달러(약 16조 5,000억 원) 및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 규모로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유니스왑의 네이티브 토큰 UNI는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미미했다. UNI 가격은 발표 당일 6% 하락해 10달러에서 9.40달러로 밀렸으며, 최근 한 달 동안 30% 하락하면서 디파이 관련 자산 전반의 약세 기조를 반영했다. UNI는 2021년 5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ATH) 45달러 대비 여전히 약 8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