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바이낸스가 진행 중인 소송을 6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헤스터 피어스(Heaster Peirce) 위원이 입장을 밝혔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피어스 위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최근 몇 년 동안 업계 내 다양한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수많은 소송을 제기했다”며 “각 사건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이를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나는 특정 산업을 옹호하는 입장이 아니라 ‘자유 극대주의자(freedom maximalist)’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SEC의 접근 방식은 너무 많은 장벽을 만들어 업계 관계자들이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등록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SEC의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이번 소송 중단 결정이 다른 사례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리플(XRP)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 관련 소송도 비슷한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피어스 위원은 “정부의 역할은 미국 국민을 돕는 것이지, 혁신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암호화폐 기술이 글로벌 협업과 보안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부문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 같은 발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의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며, 전반적인 규제 환경이 변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SEC와 업계 간의 조율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