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가 엔비디아(NVDA)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AI 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엔비디아가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4% 하락하며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주요 원인은 딥시크의 AI 모델이 엔비디아의 GPU보다 낮은 연산력으로도 동등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건 스탠리의 조셉 무어(Joseph Moore) 애널리스트는 "딥시크의 기술이 AI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발전이긴 하지만, 시장 전반에는 다양한 혁신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무어는 또한 "엔비디아에 대한 약세 전망이 결코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AI 관련 수출 규제 강화 가능성과 IT 기업들의 AI 투자 심리 위축, 투자자들의 신뢰 저하 등을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다만, 그는 GPU 시장의 장기적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엔비디아가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훈련용 칩 '호퍼(Hopper)'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점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아울러, 최근 ASIC(주문형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GPU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어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52달러(약 22만 4000원)로 제시하며 약 24%의 상승 여력을 기대했다. 월가 내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강한 매수 의견이 유지되고 있다. 총 41명의 애널리스트 중 38명이 매수를 추천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78.71달러(약 25만 9000원)로, 현재 주가 대비 39%의 상승 여력을 나타냈다.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