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빅 스트래티지 데이(Big Strategy Day)"를 예고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회사가 비트코인(BTC) 매입을 일시 중단한 직후 나온 발언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향후 전략 변화와 잠재적인 규제 참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세일러는 X를 통해 "빅 스트래티지 데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으며, 이 게시글은 3,900회 이상 리포스트되고 3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반응을 얻었다.
한 사용자는 "마이크로스트래지에서 매크로스트래티지(MacroStrategy)로 브랜드 변경?"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또 다른 사용자는 "도대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거냐?"며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날 세일러의 발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현물 주식 매각 프로그램(ATM 프로그램)에서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보유 중인 클래스 A 보통주를 매도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7만1,10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입가는 304억 달러, 평균 매입 단가는 64,511달러로 나타났다. 회사는 2020년부터 세일러의 주도하에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지속해 왔으며, 지금까지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세일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집행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일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과 관련해 자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적인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해 기밀이든 공개적이든 의견을 제공할 의사가 있으며,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같은 조직에 참여하라는 요청이 온다면 아마도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조정하는 가운데, 이번 ‘빅 스트래티지 데이’가 회사의 향후 암호화폐 및 규제 대응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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