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20달러로, 월가 예상치였던 -0.09달러보다 낮았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억 2,070만 달러(약 1,750억 원)로 시장 전망치였던 1억 2,245만 달러(약 1,770억 원)를 밑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비트코인(BTC) 보유량에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분기 동안 21만 8,887 BTC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44만 7,470 BTC로 늘렸다. 평균 매수가는 BTC당 6만 2,503달러였으며, 총 평가 가치는 160억 700만 달러(약 2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BTC 수익률(BTC Yield)은 2024년 회계연도 기준 74.3%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전환 우선주 포함 희석 주식 비율의 변화를 나타내며, 회사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주주 가치를 얼마나 높이는지를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앞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해 새로운 핵심성과지표(KPI) 'BTC $ Gain'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앤드류 캉(Andrew Kang)은 "BTC $ Gain은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수익을 달러 기준으로 나타낼 것"이라면서 "2025년부터는 비트코인 회계 방식도 공정가치(Fair Value) 기준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가 분석가들은 여전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해 긍정적이다. 최근 3개월 동안 9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강력 매수(Strong Buy)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576% 급등한 탓에 평균 목표주가인 557.50달러 대비 65.58%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주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