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회의에서 비트코인이 통화 평가절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7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자산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일부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경우 이러한 상승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비트코인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며,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 불안정 상황에서 중요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의 2~5%를 비트코인에 배정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7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핑크는 "만약 통화 평가절하나 경제적 불안정성이 걱정된다면, 비트코인은 그러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국제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의 활용성을 높게 평가하며, 통화 평가절하 우려가 있는 환경에서는 비트코인이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핑크는 이러한 발언이 비트코인을 직접 홍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다만 경제적 변동성 속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은 3.2%로, 예상치였던 3.3%를 소폭 하회했지만, 일부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은 CPI가 실제 인플레이션 수준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인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는 메타와 아마존에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라는 주주 제안을 제출하며 "CPI 수치보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두 배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기업 자산이 적어도 CPI 상승률보다 더 빨리 가치가 상승해야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2년 6월 CPI는 9.1%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4년간의 평균 상승률은 여전히 4.9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며, 많은 전문가들은 CPI보다 더 정확한 대안 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핑크는 이러한 맥락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평가절하 우려가 있는 시기에 비트코인이 강력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앙은행들이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적 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2100억 달러로 법적 한도를 초과했으며, 의회는 1960년 이후 78차례에 걸쳐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잠재적 역할과 관련해 핑크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서 가치 저장과 투자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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