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여신 플랫폼 아이들, 암호화폐 프라임브로커리지 대출 첫 출시

온체인 여신 및 수익률 플랫폼 아이들(Idle)이 메이븐11(Maven 11)의 자회사 M11크레딧(M11 Credit)과 협력해 기업들이 온체인에서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크레딧 볼트를 옵티미즘(Optimism) 네트워크에서 출시했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번 출시는 탈중앙화금융(DeFi) 업계 최초의 프라임브로커리지 대출 서비스다. 아이들의 기관 전용 부문인 파레토(Pareto)를 통해 제공되는 이 대출은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프라임브로커리지 업체가 대출을 통해 지원하며, M11크레딧이 인수심사, 리스크 모니터링, 볼트 관리를 담당한다.

블록체인 기반 여신 부문은 지난 약세장 기간 중 암호화폐 대출 시장 붕괴 이후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 2019년 출시된 아이들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제품군을 확대하고 탈중앙화금융과 전통금융을 더 가깝게 연결하려는 여러 스타트업 중 하나다.

아이들의 마테오 판돌피(Matteo Pandolfi) 공동창업자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다양한 기본 요소들을 다뤄왔다"며 "처음에는 통합 레이어로 시작해 시장을 트랜칭했고, 이러한 리스크 트랜칭 개념이 다양한 리스크 프로필을 가진 새로운 수익률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프라이빗 크레딧 또는 직접 대출로 불리는 이 금융은 비은행 대출기관과 차입자 간에 사적으로 협상되는 부채 금융의 한 종류다. 일반적으로 공공 신용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자금 수요자들을 위한 전통적인 은행 대출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최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자산군은 2023년 약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판돌피는 아이들의 프로토콜이 차입자가 맞춤형 조건을 설정하고 대출자가 다양한 '리스크 트랜치'에 투자할 수 있는 기능 등 이러한 유형의 대출과 일반적으로 연관된 많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입자 측면에서는 원하는 금리를 결정하고, 각 대출 주기의 기간을 설정하며, 조기 상환 옵션에 대한 델타도 설정할 수 있는 매우 맞춤화된 신용 한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판돌피는 기관 및 소매 대출자들도 "대형 기관들과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기관급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출 실행은 온체인에서 이루어지며, 수익률을 찾는 여러 유동성 공급자로부터 자금이 아이들이 관리하는 크레딧 볼트로 유입된다. 이 풀은 M11크레딧이 관리하며, 프라임브로커리지가 '모(母) 차입자' 역할을 한다.

이후 자금이 필요한 '자(子) 차입자'들은 온체인 또는 오프체인에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 프라임브로커리지가 참여하는 유일한 프라이빗 크레딧 시설이다.

판돌피는 아이들이 초기에 10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1500만-2000만 달러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자들의 목표 수익률은 연 20% 수준이다.

이 대출은 30일 콜백 기간이 포함된 30일 에버그린 대출 시설(대출 기간 중 원금 상환이 필요 없고 이자만 납부하는 대출)을 특징으로 한다. 대출의 온체인 부분 기간은 고정되지만, 자 차입자들은 다양한 기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판돌피는 법적 및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차입자들의 자금 사용 용도를 제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연히 차입자들이 이 자금으로 유벤투스 경기에 베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팀이 오프체인에서 자금 사용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를 제로지식증명 기반 암호화폐 신용분석 스타트업 어카운터블(Accountable)로부터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암호화폐 컴플라이언스 스타트업 키링(Keyring)의 KYC 프로세스를 도입해 차입자와 대출자가 제로지식증명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판돌피는 "기관 자금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금의 출처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8명으로 구성된 아이들 팀은 컨센시스(Consensys), 파사나라 디지털(Fasanara Digital), 록어웨이(Rockaway) 등으로부터 총 28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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