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하락장에서 일부 긍정적 데이터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단기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월 6일부터 13일까지 20.7% 하락하며 2924달러까지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약 3억95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낙관적 정서는 위축됐지만, ETH 파생상품 데이터는 소매 및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을 시사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월간 선물 프리미엄은 중립 시장에서 통상 현물 가격 대비 5%~10%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최근 3000달러 이하로 하락했음에도 이 지표는 기준선을 유지하며, 고래와 시장 조성자들의 긍정적 전망을 반영했다. 하지만 2024년 42.7%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하지 못하며, 투자 심리가 여전히 미온적이다. 2025년 초 현재 솔라나(SOL)와 바이낸스코인(BNB)의 수익률이 이더리움을 2% 앞선 점도 소매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ETH 선물 시장에서도 공매도 압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월 14일 3200달러 회복에 실패하면서 3600달러까지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은 연기되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는 평균 2.70달러로, 솔라나와 BNB에 비해 여전히 높아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레이어2 솔루션과 관련한 우려도 제기된다. 플래시봇(Flashbots)의 전략가 하수(Hasu)는 "레이어2는 독자적인 규칙과 거버넌스를 가진 체인"이라며, 이더리움 본체의 보안성을 완전히 공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레이어2가 보안과 탈중앙화 측면에서 이더리움의 철학을 완전히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럼에도 이더리움은 여전히 645억 달러의 총 잠금 가치(TVL)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플랫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솔라나의 TVL이 86억 달러에 불과한 점과 비교된다.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는 전체 TVL의 102억 달러를 차지하며 점진적으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결국, 이더리움이 3600달러 이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로드맵에서의 진전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현재 많은 탈중앙화 금융(DeFi) 사용자들은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보다 중앙화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가치에 도전이 되고 있다. 따라서 ETH 파생상품 시장의 중립적 낙관론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회복시키기에 아직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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