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마크 제닝스(Mark Jennings), 다니엘 슬루츠킨(Daniel Slutzkin), 비자이 셀밤(Vijay Selvam) 등 3명의 고위 임원을 신규 영입했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제미니는 유럽 확장을 총괄할 새로운 리더십 팀으로 마크 제닝스를 유럽 지역 책임자, 다니엘 슬루츠킨을 영국 책임자, 비자이 셀밤을 국제법률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제닝스는 크라켄(Kraken)에서 유럽 운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크라켄 다자간 거래소(Kraken MTF) CEO를 역임하며 관련 경험을 쌓았다. 슬루츠킨은 스테이크(Stake)의 영국 국가 매니저로 활동했으며, 셀밤은 지난해 6월 제미니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법률 고문으로 일했다.
제닝스는 보도자료에서 "현재 유럽과 영국에서 진행 중인 규제 변화는 디지털 자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시점에 제미니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제미니는 2024년 10월 클라우디오 베디노(Claudio Bedino)를 유럽 소비자 성장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시행된 유럽의 '암호화자산 시장 규제법(MiCA)'에 발맞춰 유럽 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도 2026년 디지털 자산 규제를 도입할 예정으로, 제미니는 이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제미니는 2014년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2024년 11월 프랑스에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EU 전역에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제미니는 현재 7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거래량은 약 63억2000만 달러에 이른다.
회사는 유럽에서 강력한 규제 틀 속에서도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MiCA와 FCA의 규제 계획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 맞춤형 전략과 전문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고위 임원 영입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제미니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