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공공 계약의 입찰건을 기록 및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블록체인 HACKMX'(Blockchain HACKMX)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HACKMX 프로젝트는 공공 서비스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대회의 대학생 우승자 팀이 제출한 초안을 바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멕시코 정부의 디지털 전략 실장인 욜란다 마르티네즈(Yolanda Martinez)는 "공공 계약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은 정부가 사기업으로부터 제공받는 서비스들의 신뢰도를 알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즈는 블록체인 기술이 쉽게 부패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공공 업무 분야에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 계약에 관한 멕시코 정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공공 계약 입찰 절차들을 기록할 것이며, 추후에 이에 관한 감사에도 이용될 예정이다.
현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록체인 HACKMX는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 (Ethereum), 체인(Chain) 및 NEM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 활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Odebrecht)가 현 멕시코의 대통령 엔리케 페나 니에토(Enrique Pena Nieto)의 정치 캠페인 지원을 위해 뇌물을 건냈다는 의혹을 남기면서 공공 계약 부문은 멕시코 내에서 매우 민감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던 공공 계약 부문에서 혁신을 이끌며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