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SBI Holdings)의 암호화폐 전문 자회사인 SBI VC트레이드(SBI VC Trade)가 해킹 피해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DMM비트코인(DMM Bitcoin)의 고객 계좌와 자산을 2025년 3월 8일부터 인수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DMM비트코인은 지난 2024년 5월 3050억원(3억5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후 파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SBI VC트레이드가 이 회사의 자산과 고객 계좌를 인수하기로 했다.
SBI VC트레이드는 12월 25일 공지를 통해 고객들의 계좌가 이전 날짜까지 준비될 예정이며, 신규 등록 없이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안내했다. DMM비트코인 이용자들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는 모두 SBI로 이전되며, 기존 거래소에서 진행된 모든 거래 기록도 함께 이전된다.
도쿄에 본사를 둔 SBI VC트레이드는 기존 24개의 가상자산을 거래했으나, DMM비트코인 인수로 트론(TRX), 샌드박스(SAND), 알고랜드(ALGO), 메이커(MKR) 등 14개의 암호화폐가 추가된다.
또한 인수 계약의 일환으로 SBI는 자사가 이미 제공하는 것을 제외한 DMM의 모든 레버리지 거래 쌍을 인수한다. 다만 레버리지 거래의 미체결 포지션은 이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스테이킹 주식은 자동으로 실행되며, DMM에서 이더리움(ETH), 아발란체(AVAX), 오아시스(OAS), 플레어(FLR), 헤데라(HBAR)를 보유한 고객은 SBI에서 스테이킹이 가능하다. 자산을 계속 보유할 경우 2025년 4월에 첫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DMM비트코인은 5월 말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인한 복구 노력이 실패한 후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이 플랫폼은 4,500 비트코인 이상을 도난당했으며, 이는 2018년 코인체크(Coincheck)가 5억2300만 달러 상당의 넴(NEM) 토큰을 잃은 사건에 이어 일본 두 번째 규모의 암호화폐 침해 사건이다.
DMM 해킹은 북한(DPRK) 연계 위협 행위자인 트레이드트레이터(TradeTraitor)가 수행한 것으로 의심된다. 7월 수사관들은 거래소에서 도난당한 3500만 달러 이상이 캄보디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후이원개런티(Huione Guarantee)를 통해 자금 세탁된 사실을 밝혔다.
당시 가명의 온체인 탐정 ZachXBT는 이러한 자금 세탁 수법이 또 다른 북한 연계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이 사용한 방식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해킹 직후 DMM비트코인은 피해 고객에 대한 전액 보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5000만 엔을 차입해 이용자 보상을 진행했음에도 운영상 피해가 너무 커 SBI VC트레이드로 모든 자산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SBI는 12월 2일 인수 발표를 통해 고객들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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