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스타트업 런웨이(Runway) CEO 시치 첸이 딸의 희귀 뇌종양 치료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를 요청한 가운데, 밈코인 MIRA가 급등하며 연구소에 100만 달러 이상이 전달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런웨이 CEO 시치 첸은 딸 미라의 희귀 뇌종양 치료 연구 지원을 위해 기부를 요청했다. 그의 사연이 퍼지면서 한 사용자가 밈코인 MIRA를 출시했고, 이 코인은 최대 시가총액 80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첸은 이 수익 중 최소 100만 달러를 연구소에 기부할 계획을 밝혔다.
첸은 자신의 X 계정에 "인터넷에서 30년 동안 많은 기억에 남을 날이 있었지만, 오늘이 그중 최고"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콜로라도대학교 행킨슨 연구소의 연구 지원을 요청하며 기부 플랫폼을 통해 23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이후 '펌프펀(Pump.Fun)' 사용자가 MIRA 코인을 만들고 절반의 공급량을 첸에게 기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밈코인 MIRA의 급등 이후 첸은 X를 통해 수익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27일 오전 3시(UTC)부터 10분마다 1000달러 상당의 MIRA를 매도해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며, 일정 변경 시 24시간 전에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첸은 일부 거래자들이 이 코인을 통해 이익을 얻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했지만, 최소 100만 달러를 희귀 질환 연구에 기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MIRA는 첸의 발표 이후 가치가 하락해 시가총액 2000만 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한편, 미라의 반려견 이름을 딴 또 다른 밈코인 '킷캣(kitkat)'도 한때 300만 달러 시총을 기록했으나 현재 15만 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첸은 "킷캣과 MIRA의 모든 수익과 LP 수수료 전액을 희귀 질환 연구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도 밈코인을 '긍정적인 변화의 도구'로 평가하면서, 이번 사례가 더 지속 가능한 기부 모델을 제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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