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 "스페이스X, 스테이블코인 사용 중"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지난 20일 팟캐스트 방송 '올인(All-In)'에서 "스페이스엑스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관련 송금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리하피티야는 스페이스엑스가 고객 결제 비용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여 미국으로 송금한 다음 달러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규모가 작거나 전통 금융·결제 인프라가 덜 발달된 롱테일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다면서 "환율 급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과 복잡한 송금 절차를 피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팔리하피티야는 테더, 서클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자금 보관 및 이체 부문에서 은행에 도전할 뿐 아니라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같은 결제 대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경 간 거래를 위한 주요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 "은행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연시키고 과도한 비용을 부과하는 오래된 인프라를 점차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 간 송금 비용을 3%만 줄여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론 레비 복스 CEO는 "스테이블코인이 비용이 많이 드는 전통 거래 수단을 대체하는 건 상당히 합리적인 일"이라며 동의를 표했다 .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종합 시가총액은 2124억 달러 상당이다.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1397억 달러, 2위 서클의 USDC가 428억 달러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