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MARA)가 두 차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두 달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이로 인해 4분기 보유량이 50% 이상, 연간 200% 가까이 증가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라는 11월과 12월 발행한 전환사채로 확보한 자금 15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1비트코인당 9만8529달러 수준에서 1만5574 비트코인(BTC)을 매입했다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마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8일 기준 4만4394 BTC로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말 2만6747 BTC, 2023년 말 1만5174 BTC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과거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로 알려진 마라는 2026년 만기 전환사채 2억6300만 달러를 재매입했으며, 남은 전환사채 발행 대금도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0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트코인 시세를 기준으로 마라의 보유 자산은 44억5000만 달러 규모다. 마라는 4분기에만 22.5%, 연간 6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라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9억2500만 달러 규모의 무이표 우선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11월 21일 2030년 만기 1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9억8000만 달러의 순수익을 확보했다. 전환가는 주당 25.91달러로, 발행 직전 평균 주가 대비 42.5% 할증된 수준이다.
12월 4일에는 2031년 만기 8억5000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8억3510만 달러의 순수익을 올렸다. 전환가는 주당 34.58달러로 12월 2일 주가 대비 40% 할증됐다.
마라는 전환사채 발행 직후부터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해 11월 22일 1비트코인당 9만5554달러에 5771 BTC를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11월 27일까지 추가로 703 BTC를 매입해 보유량을 3만4794 BTC로 늘렸으며, 12월 10일에는 4만435 BTC까지 확대했다.
12월 들어 비트코인 매집에 나선 건 마라만이 아니다. 허트8(Hut 8)은 19일 990 BTC 매입을 발표했으며,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는 12월 9일 채권 발행을 발표한 뒤 10일부터 12일 사이 5억1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12월 13일 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했으나, 조달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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