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법원이 승인한 FTX 구조조정안에 따라 2025년 1월 3일부터 고객 자금 반환이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반환 대상자들은 60일 이내에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 파산관재인단은 2022년 11월 파산보호 신청 이후 2년여 만에 고객 자금 반환을 위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존 J. 레이 3세 FTX 최고경영자는 "모든 고객과 채권자들에게 회수 자금을 반환할 준비를 마쳤다. 고객들이 제때 분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파산법원이 승인한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계좌 가치의 119%를 고객의 98%에게 반환할 수 있다. 5만 달러 이하의 소액 청구자들이 포함된 '편의 클래스'가 최우선 반환 대상이다.
FTX 파산관재인단은 반환 업무를 위해 비트고(BitGo)와 크라켄(Kraken)을 선정했다. 비트고의 마이크 벨셰 최고경영자는 "FTX의 회수 자금 분배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FTX 고객 청구 포털에 따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3의 분배자도 있다.
FTX는 2022년 11월 유동성 위기와 샘 뱅크먼-프리드 당시 최고경영자의 사임 직후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해당 사건으로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경영진 여러 명이 기소됐고, 뱅크먼-프리드를 포함한 3명이 현재 수감 중이다.
파산관재인단은 구조조정안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는 한편, FTX 붕괴 전 정치 자금 기부금 회수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FTX 관련 자산을 동결한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도 법적 조치를 취했다. 이 자금은 고객 반환에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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