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로 유명한 존 맥아피(John McAfee)가 자신의 유명세를 담고 있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 및 암호화폐공개(ICO)를 홍보하는 방법과 홍보 비용을 올려 화제가 됐다. 비용으로 트윗 하나당 약 10만5000달러(한화 1억 1,088만원)를 책정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맥아피는 자신이 설립한 맥아피 크립토 팀(McAfee Crypto Team)이 트위터를 통한 홍보 방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 맥아피 크립토 팀은 ICO 및 암호화폐 산업 내 다양한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마케팅 전문 업체이다.
팀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맥아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 중 약 25만9000여명 이 자신이 가진 자산 중 절반의 금액을 암호화폐 형태로 소유하고 있으며, 이중 약 22만4000여명의 팔로워가 최소 44억8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맥아피 크립토 팀의 공식 웹사이트는 맥아피가 ICO에 대한 홍보글 하나를 미화 10만5000달러(한화 1억 1,088만원)로 청구할 경우 맥아피의 총 팔로워가 약 81만명인 것을 감안할 때 팔로워 한 명에게 소요되는 비용은 약 13센트(한화 137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유명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의 개발자인 존 맥아피는 지난 수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그가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을 창안한 것은 다소 놀랄만하다.
한편, 현재 제안에 응한 투자자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존 맥아피는 "확실히 돈을 투자해 홍보를 원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 투자자가 누군지 밝힐 수 없다. 나는 그저 내 일을 할 뿐이고 투자자에 대해 묻는 것은 다소 선을 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