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가계 금융에 대한 낙관론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약 1300명의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재정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 비율이 10월 대비 약 8%p 상승한 37.6%까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을 예상하는 비율은 전월 대비 약 2%p 감소한 20.7%로 하락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NBC는 "11월 5일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나온 결과"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세금 인하 및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크게 언급하지 않은 정부 부채와 적자 문제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다.
정부 부채 증가율에 대한 중간 기대치는 6.2%로, 10월 대비 2.3%p 하락하며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관련해서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년, 3년, 5년 기준 물가상승률 기대치는 각각 0.1%p 오른 3%, 2.6%, 2.9%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4년간 누적 20% 이상 상승한 소비자물가가 미국 가계에 부담을 가해왔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물가 목표를 2%로 설정하고 긴축 정책을 통해 정상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개선세를 확인한 당국은 지난 9월 금리인하를 시작, 완화 기조로 선회했다. 다음주 열릴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0.25%p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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