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약한 조정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10만 달러로의 안정적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새벽 비트코인은 9만3200달러에서 신고점을 경신한 후 몇 차례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번 조정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트레이더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의제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평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트레이더들이 트럼프 정부 정책이 미칠 영향을 평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신중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친(親) 암호화폐 공약 이행 여부 및 시기,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계획의 추진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기업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미국 주식 시장도 무역 관세, 세금 감면 정책에 따른 적자, 물가상승 위험 등에 다소 가라앉았다.
탄탄한 미국 경제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감된 점, 제한적인 유동성이 암호화폐·주식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11월 5일 대선일 이후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과열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가격에 여러 긍정적 요인이 이미 반영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손실분을 회복하며 9만1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2% 오른 9만11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 12%, 전월 대비 33% 상승한 수준이며 연중 상승률은 115%로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의 알렉스 손은 15일 블록웍스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 9만3000달러 아래로의 조정은 건전한 현상"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번 조정은 레버리지를 해소해 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또 한 번의 상승 움직임을 준비하게 해줬다"고 봤다. 이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몇 주 안에 해당 가격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R 연구 매니징 디렉터 브라이언 루딕은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 몇 달 후에야 10만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0만 달러 도달 시 시장이 매도 전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도 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9만5000달러면 비트코인을 기꺼이 매도했지만,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의 준비자산이 될 경우 현실적으로 50만 달러까지 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가격대에서의 매도가 정당화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트럼프 인수팀에서 나온 새로운 촉매 요인들이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 비트코인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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