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중국 강력 반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연루 혐의로 자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최근 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자국 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여러 중국 기업들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린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해당 기업들은 거의 불가능한 특별 허가 없이는 미국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게 됐다.

상무부는 미국의 이번 행동이 "전형적인 일방적 제재"라며 이는 세계 무역 질서와 규칙을 혼란스럽게 하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에 잘못된 관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 기업들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금요일 러시아와 유럽, 아시아, 중동 전역의 수백 개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이중용도 물품의 규모"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일부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기업들에 기계 공구와 부품을 공급했다.

이번 미국의 조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기업들과 다른 국가의 공급업체들에 대해 부과된 수천 건의 제재 중 최근의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국제 시장에서 석유와 가스를 판매하며 경제를 지탱하고 있어 제재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하려 했지만, 서방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러시아와 공유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석유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한 후, 중국은 러시아 석유 구매를 크게 늘려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높였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도 크렘린에서 5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 베이징에서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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