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지급능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테더는 과징금의 역사를 가진 은행의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더사는 테더와 다른 스테이블코인이 '페소(peso)'와 같이 붕괴하고 암호화폐 산업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 도이체방크의 최신 보고서를 맹비난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팀은 7일 발간한 스테이블코인 보고서에서 며칠 만에 400억 달러를 증발시켰던 테라폼랩스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를 거론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보고서는 지난 223년 동안 334개 연동 통화를 연구한 결과 약 49%는 실패했으며 평균 수명은 8~10년이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산업의 연동 자산은 대부분 투기 심리가 촉발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하게 되며 결국 디페깅(deppeging, 연동 해제)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대부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투명한 운영과 투기 취약성을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했다.
도이체방크는 테더의 준비금 운영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급능력 상태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대해 테더는 "명확하고 실질적인 증거나 엄격한 분석이 아니라 애매한 주장에 의존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테더 대변인은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쇠퇴를 전망하려 했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와의 비교는 준비금 담보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적절하지 않다고도 짚었다.
아울러 "특히 도이체방크 같이 벌금, 과징금 이력을 가진 금융기관이 다른 금융기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면서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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