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모토 오키 모넥스(Monex) 그룹 회장은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암호화폐 관련 법체계를 가지고 있어, 기관 투자자 진입 등에서 미국보다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업체 롱해시에 따르면, 일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모회사 모넥스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츠모토 오키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초 코인체크 해킹 사건 이후 암호화폐 규제가 엄격해졌지만 곧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온화해지기 시작했다"며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오는 10월, 일본에 시찰하러 오는데, 그때까지는 일본 금융청(FSA)이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암호화폐 파생상품과 증권형 토큰 공개(STO)에 관한 규제가 명확해질 전망"이라며 "이에 맞춰 자사는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마츠모토 대표는 현재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본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이 들어오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현재 일본 시장은 소매 거래활동이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법체계를 가지고 있기에 조만간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본 암호화폐 시장에는 기관투자자가 전무한 상황으로, 이 분야에서 기회가 매우 크다"며 "반면 미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보다 다양한 참여자들이 필요하다"며 "암호화폐 시장에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