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신규 가입자에게도 실명확인 계좌 발급을 시작했다.
빗썸은 공지를 통해 9일 오전 10시부터 기존 회원 뿐 아니라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한은행 신규계좌 발급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가 시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거래소에 원화를 입금할 수 있다.
반면에 은행들은 기존 가상계좌 보유자를 우선으로 실명전환하고 신규 투자자들에게 가상계좌를 발급할지는 나중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거래소들은 지난 달 30일부터 기존 가입자에 한해서만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기존에 발급받은 가상계좌가 없는 신규 가입자들은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못했었다.
한편,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에 여전히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거래소 후발주자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코인피아는 은행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가상계좌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원화 입금이 불가능해 6일 0시를 기점으로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오픈하는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도 은행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당분간 코인간 거래만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