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였던 스펜서 시프에 이어 블랙스완 작가도 암호화폐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21일 드러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렙 블랙스완 작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인기가 서서히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흥미가 AI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를 두고 "어머니 집 지하실에서 컴퓨터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던 젊은이들이나 좋아했다"고도 말했다.
유명인들의 AI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최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스펜서 시프 역시 AI에 대한 흥미를 드러내며 "앞으로 수 년 내 비트코인의 가격은 0에 수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블록체인의 합법적이고 유일한 용도가 비트코인뿐인데, 이는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을 두고는 강세장 예측도 상당한 만큼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경우 AI보다 실물경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됐다는 느낌이 약하다"며 "실체가 없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의 평가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 인프라가 미흡하거나 자국 법정화폐의 지위가 불안정한 국가들에게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은 그야말로 혁명이나 다름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미 AI 산업과 암호화폐 시장이 상당 부분 '미래기술'로 한데 묶여 발전하고 있는데, 이 연결성이 강화되면 비관론자의 의견과 정반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AI 분야와 함께 묶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AI 분야의 화폐로 쓰일 것"이라며 "둘의 특성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될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가 대푝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