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BOJ)이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파일럿 프로젝트가 지난 4월부터 이미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 29일 "개념증명(PoC) 실험 2단계가 지난 1년간 진행됐다"고 밝혔다. 2단계 PoC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이루어졌으며, 지난 1차에서 진행한 1년간의 실험에서 테스트했던 기본 원장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BOJ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는 은행 계좌에서 직접송금할 경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여겨지는 'CBDC 보유 상한'을 위한 기술이 테스트됐다. 단일 사용자가 여러 중개인이나 계정을 가진 경우도 포함됐다. 결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확장성도 논의됐다.
보고서는 "2단계 PoC에서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며 "BOJ는 예정된 다음 단계 프로젝트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 파일럿 단계에서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프로세스의 흐름 및 외부 시스템과의 추가 연결 관련된 부분에 대한 조사와 검증을 진행한다.
BOJ와 국제결제은행(BIS)는 CBDC에 대한 정책 문제도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방면에서 민간 기업의 의견이나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한 포럼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BOJ는 오는 2026년까지 CBDC 발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이는 일본 국민의 논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