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보단 금을 더 선호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동종 업계에선 이와 다른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엘리엇 한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전무이사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들의 관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암호화폐를 다양한 관점과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더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악명 높은 변동성을 이겨내고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암호화폐 시장에 몰려들었던 2021년 때와는 다르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그 당시 업계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과대광고와 그에 따른 기대감이 높았다. 또 사용사례적 관점이 아닌 수익성으로 업계를 평가했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는 규제가 자리잡고 있으며 제도적 플레이어가 업계에 진입하고 있다.
엘리엇 한 측은 "이에 오래전 암호화폐 테스트를 시작한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다. 패밀리오피스, 소규모 벤처캐피탈펀드 등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 같은 견해와 비슷한 보고서를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전통금융(TradFi)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나스닥 역시 전통 금융 회사에 포함된다.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자체적으로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한 안정적인 제품을 제공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의 신뢰를 쌓기 전, 경험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통 금융 회사들이 이 자리를 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에 참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파괴적인 특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회사가 문을 닫음에 따라 거래 상대방의 위험을 재평가하고 양육권, 거래소 및 브로커 딜러가 별도의 실체이거나 격리되어 있음을 보장"하기 때문에 기관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앨키쉬 샤와 앤드류 모스는 "하지만 이러한 붕괴는 암호화 생태계에 신뢰할 수 있고 경험이 풍부한 전통금융 기업이 기관급 서비스를 제공하면 채워질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반면, JP모건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보단 금을 더 선호한다고 전하며 이와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JP모건의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규제 영향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은행 위기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대신 금을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이 아닌 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트코인 대체불가토큰(NFT) 프로토콜 오디널스도 언급했는데, JP모건은 오디널스가 비트코인의 상승 재료(아웃퍼포먼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3대 신탁은행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의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 책임자도 JP모건과 같은 견해를 보였다.
저스틴 채프먼 노던 트러스트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 책임자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2022년 이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지 않고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절벽에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2년 이후 제도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