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가 비트코인(BTC) 채굴 수익이 지난해 평균치 보다 낮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비즈아트 글래스노드 소속 선임 연구원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지난해 평균치보다 약 12% 적은 채굴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난이도-조정 푸엘 멀티플(Bitcoin difficulty-adjusted puell multiple) 지표는 최근 1을 밑돌고 있다."라며 "해당 지표의 값이 1을 상회하면 채굴자들은 지난해 평균치보다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채굴 수익 악화로 보다 많은 채굴자들이 운영 압박에 놓이고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최근 지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7일 사상 최고 수치를 경신한 바 있다.
더블록 데이터는 글래스노드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 1월 더블록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95억5000만 달러(한화 약 12조4818억원)의 채굴 수익을 올렸다.
이에 현지 관계자는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채굴자들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채굴자들의 소득과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채굴자들의 BTC 채굴 수익은 150억 달러(한화 약 19조6050억원)에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1년만에 약 36.3%의 수익이 감소한 셈이다.
반면, 관련 업계는 다른 주장을 펼치며 이에 반박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채굴로 벌어들인 수익이 전월 대비 약 50% 증가한 약 2300만 달러(한화 약 300억61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 수익은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약 1500만 달러(한화 약 196억500만원)로 집계된 바 있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함께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의 채굴 및 보유 물량 현금화를 부추긴 바 있다. 이 시기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26일 300 엑사헤시(EH/s)를 돌파해 사상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