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이더리움과 관련된 보고서를 내놔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ofA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이 트랜잭션 처리량을 늘리지 못한다면 이더리움 채택률과 사용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다른 네트워크를 찾아 떠난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초기 성공은 그만큼 많은 트랜잭션을 끌어들였고, 네트워크 정체와 거래 수수료 상승이라는 문제점을 안겼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까지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트랜잭션 처리량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성패는 샤딩 아키텍처 등 로드맵에 제시된 비전을 구현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게 보고서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해 9월 BofA는 이더리움 머지(지분증명 전환)에 대한 분석을 내놓으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알케시 샤·앤드류 모스 BofA 소속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머지로 인해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ETH를 투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기존 작업증명(PoW) 기반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았던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머지 이후 ETH 매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ETH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기관 유입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이러한 수익성이 디앱 등 웹3 생태계와도 관련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넥서스 뮤추얼 같은 분산형 보험 프로토콜의 경우 기존 보험사를 대체하려면 준비금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라며 "기존 보험회사가 회사채, 국채 등에 투자하지만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는 이와 유사한 상품을 찾기 어렵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지금으로선 가장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