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준비금 중 일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서클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USDC 준비금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2조9200억원) 가운데 33억 달러(한화 약 4조3659억원)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실리콘밸리은행 고객과 마찬가지로 서클은 규제 당국이 제공할 지침을 따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서클은 "실리콘밸리은행은 서클이 현금으로 보유한 USDC 준비금의 약 25%를 관리하는 6개 파트너 중 한 곳일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서클이 규제 당국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은 실리콘밸리은행에 준비금을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달러 가치 1:1 연동 실패 현상인 디페깅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현지 암호화폐 업계에선 서클 손실액은 이자 수익으로 쉽게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담 코크란 시니하인벤처스(Cinneamhain Ventures) 파트너 애널리스트인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과거 2003년 사우선 파시픽 뱅크 폐쇄 수습 사례를 볼때, 이번 시리콘밸리 은행 이슈에 따른 서클의 손실은 1억9800만 달러(한화 약 2619억54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는 서클의 이자 수익으로 쉽게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는게 애널리스트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