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연구소 "리브라, 암호화폐 세계의 초석 놓다"

중국의 IT 공룡 텐센트 산하 텐센트연구소(TISI)의 쉬스옌(徐思彦) 수석연구원이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는 더 자유롭고, 보편적이고 글로벌한 암호화폐 세계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신흥기술이 폭발적인 대중화에 이르기까지는 종종 '누가 하는 것인가'가 많은 경우에 있어서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 속성으로 인해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았지만 디지털 현금이라는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와 반대로 페이스북은 다자기관(multilateral organizations) 형식을 통해 디지털 캐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공룡급' 플랫폼 업체의 암호화폐 진출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세계에서 필수불가결 요소로 자리잡게 하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이라며 "전세계 페이스북 이용자가 여러 분야에서 리브라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리브라는 법정화폐로 바꾸지 않을 것이고 제3자 자본이 뒷받침 될 필요도 없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통 통화 체계를 뒤흔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안에 리브라는 글로벌 통화 체계에 대한 의미보다 페이스북 자체에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온라인 결제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생태계에 네트워크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를 통해 중국의 위챗페이처럼 페이스북 산하 SNS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하고 송금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재화의 수요자가 늘어나면 그 재화의 객관적 가치, 즉 재화 이용자들이 느끼는 가치도 더불어 변하게 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Provided by Coin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