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리드 FTX 설립자 겸 전 CEO에 대한 형사 사건의 담당 판사가 변경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앞서 샘 뱅크먼 프리드의 형사 소송을 담당한 로니 에이브럼스(Ronnie Abrams) 지방법원 판사의 남편이 과거 FTX에 자문을 제공했던 로펌 소속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이 다른 판사에 배당됐다고 보도했다.
에이브럼스는 남편이 지난해 FTX에 자문을 제공한 로펌 '데이비스폴크앤드워드웰(Davis Polk & Wardwell)'의 파트너 변호사라는 이유로 사건에서 손을 뗐다.
판사는 "남편은 관련 자문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나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건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에 FTX 설립자의 형사 사건은 루이스 캐플란(Lewis Kaplan) 지방법원 판사가 맡게 됐다.
캐플런 판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소송, 영국 앤드류 왕자 성추행 소송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TX 설립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사기, 자금세탁,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 12일 미 당국의 요청으로 바하마에서 체포됐다가 지난주 본국에 송환됐다. 현재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18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사법 당국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일으킨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을 "상당한 규모의 사기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샘 뱅크먼 프리드는 위험 관리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형사 책임을 져야할 사기 행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