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미국 법무부의 지속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설립자이자 CEO인 가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15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이날 패트릭 힐만(Patrick Hillmann) 바이낸스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대변인은 "창펑 자오 CEO가 현재 미국에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를 주식 시장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범죄자들이 바이낸스를 이용해 불법 자금을 송금하는 사례가 목격됐다는 소식이 도는 가운데, 미국 법무부 자금세탁 및 자금회수과(MLARS)와 더불어 국세청(IRS) 범죄수사국 역시 바이낸스 조사에 착수했다.
패트릭 힐만 대변인은 "창펑 자오 CEO가 회사 내 고위 경영진과 동행하고 있다"며 "우리 거래소가 현재 케이맨 제도에 등록되어 있지만 향후 이 상황을 '업데이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케이멘 제도는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 속령의 섬이다. 케이맨 제도에는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가 없어 세계적인 조세 피난처(Tax Haven)로 알려져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로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면서 지난 2020년 EU는 케이맨 제도를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잇따른 의혹이 퍼지면서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는 대규모 인출이 이뤄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거래 혼잡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USDC) 출금을 몇 시간 동안 지연시켰지만, 결국 고객들은 문제 없이 바이낸스에서 암호화폐를 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