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위원 "FTX, CFTC가 규제했다면 결과 달랐을 것"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이 이번 FTX 사태와 관련, CFTC 입장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존슨 미국 CFTC위원은 "CFTC가 FTX를 규제했다면 결과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XT가 CFTC의 규제 대상이었다면 고객 채권 보호 및 유동성 준비금에 대한 조건 등이 적용됐을 것이다."라며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감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의회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게 존슨 측 주장이다.

실제, CFTC와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 및 집행하기에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또 규제의 격차가 양 기관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크리스틴 존슨 위원은 "의회는 암호화폐 규제 관련 어려움을 제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은 CFTC의 암호화폐 직접 규제하는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CFTC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직접 규제토록 하는 디지털상품소비자보호법(DCCPA)은 현행 증권법을 훼손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 해당 법안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붕괴를 겪고 있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추진됐다. 또 법안은 지나치게 가벼운 접근 방식이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의회가 해당 법안을 살펴볼 때, 100조 달러(한화 약 13경6500조원) 규모의 자본시장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랜 시간 쌓여온 자본시장 시스템을 훼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SEC와 CFTC가 FTX와 미국 자회사 FTX US, 알라메다리서치 간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EC는 FTX 미국 자회사인 FTX US의 암호화폐 대출 현황에 대해 수 개월 전부터 비공개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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