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연속 자이언트 스탭을 단행했다. 물가를 잡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연착륙 어려워졌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안정화인 경제 연착륙(소프트랜딩)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처음부터 경제 연착륙이 쉬울 것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통제되길 바랬지만, 원하는 만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게 파월 측 주장이다. 이에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는게 연준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월은 "금리 인상 중단 논의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파월은 최근 시장이 연준 조치를 예측해 움직이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정책을 발표하고 금리를 인상하면 경제와 시장이 반응했지만, 최근 시장은 연준의 조치를 예측하고 분석하며 움직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적절한 시기가 오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정도의 금리 인상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른 것은 맞지만, 제로 금리에서부터 인상을 시작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게 파월 측 설명이다.
파월은 물가 안정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인플레 통제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은 2%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시간은 어느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이날 연준 성명서 발표 후 금리인상 폭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급등했다가, 연준의장이 최종 금리 목표치를 당초 예상보다 높게 설정하면서 다시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