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GHOS) 회의에서 다시 한번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GHOS(Governors and Heads of Supervision)란 바젤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뜻한다. 회원국 금융감독기관장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며, 의장은 파블로 헤르난데즈 드 코즈 스페인중앙은행(CBS) 총재가 맡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회의에서는 각국 감독기관들은 올 연말까지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완성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GHOS는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책임있는 혁신을 추구하는 암호화 자산에 대한 은행의 노출에 대해 강력하고 신중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GHOS 회원국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바젤위원회가 은행의 리스크 측정·관리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7년여간의 논의를 걸쳐 도입하기로 한 규제인 '바젤III'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했다.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은 2023년 또는 2024년중 바젤III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9년 BCBS는 암호화폐 산업 성장으로 금융 안정성 우려가 높아지고 은행이 맞닥뜨린 위험 요인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위원회는 전체 금융시스템에 비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위험 요인은 실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월 BCBS는 보고서를 통해 은행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전체 자본의 1%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JP모건 체이스 등 대형 은행의 경우 1%는 수십억 달러 규모다.
BCBS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성장 및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9월 말까지 제안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