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vs 빗썸, 2025 생존 경쟁 리포트

엑시리스트(Exilist)
2025.04.23 13:44:22

1. 서론
‘거래량을 넘어선 진짜 거래소의 조건은 무엇인가’
2025년 2월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누적 계정 수는 1,629만 개에 달하며, 이 중 업비트(982만 개)와 빗썸(약 490만 개 추정) 두 거래소가 전체 시장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투자자의 가상자산 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 105조 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의 성장은 정체기가 아닌 또 다른 확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거래소 간 경쟁은 단순한 거래량이나 사용자 수 확보의 문제를 넘어, ▲상장 전략 ▲규제 대응 역량 ▲신뢰 기반 운영 시스템 ▲글로벌 확장성 ▲지배구조 투명성 등 보다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요소들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보고서는 시장 양강 체제를 형성 중인 업비트와 빗썸의 현황을 10개 주요 항목별로 비교·분석함으로써, 단기적인 수익성과 거래량 너머에 있는 지속 가능한 거래소의 본질적 경쟁력을 진단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거래소가 진짜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주요 비교 항목별 분석
2.1 상장 전략 및 트렌드 분석
빗썸은 최근 공격적인 신규 상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2월 단 두 달간 33종의 신규 코인을 상장하며, 같은 기간 업비트의 9종 대비 3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략은 TRUMP, ANIME, BERA와 같은 밈코인, 혹은 솔라나 생태계 코인 등 주목도 높은 테성 자산을 빠르게 반영함으로써, 유저 유입과 거래량 확대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코인 수가 곧 신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빗썸의 상장폐지 비율은 약 27%로, 업비트(2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화제성은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 기준에서는 투자자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https://listedon.org/en/exchange/upbit>
또한 양 거래소가 동시에 상장한 종목 중 업비트가 더 빠르게 상장한 경우가 7건, 빗썸이 빠른 경우는 3건으로, 업비트가 시장 선도적 포지션을 유지하며 상장 일정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공격적인 상장이 곧 경쟁력은 아니다. 거래소의 상장 정책은 신중함, 투명성, 프로젝트 검증 능력의 반영이며, 이는 시장 내 투자자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2.2 거래량 및 유동성 현황
2025년 4월 기준, 업비트는 24시간 거래량 약 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거래소 중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2025년 2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재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FIU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신규 고객의 입출금 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신규 유입이 위축되었다.
반면, 빗썸은 같은 시점 24시간 거래량 약 11억 달러로, 거래량 순위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지만, 공격적인 상장 및 에어드랍 마케팅 전략을 통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이후 거래소 전환 캠페인, 수수료 면제 이벤트 등으로 신규 사용자 유입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빗썸의 거래량 증가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전략적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
업비트는 여전히 시장 1위를 유지 중이지만, 외부 규제 변수에 대한 민감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빗썸은 상대적인 규제 공백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점유율을 확장 중이며, 거래소 간 유동성 경쟁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중장기 유저 충성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3 거래소의 자산 건전성
<https://v.daum.net/v/20250402133509541>
두나무(업비트)는 2024년 4분기 기준 비트코인 16,839개를 보유 중이며, 시가 기준 약 2조 원 규모에 달한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매년 평균 2,400개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대부분은 거래소 수수료 수익 및 내부 유보 자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외에도 이더리움, 테더 등 주요 자산을 포함해 전체 보유 자산 규모는 약 2조 5천억 원 수준이다.
반면 빗썸은 같은 기간 약 18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가상자산 규모는 약 965억 원에 그친다. 이는 과거에 비해 1/3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로, 이벤트 보상, 마케팅 비용, 운영비 지출로 인해 자산이 지속적으로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2분기부터는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거래소들이 수수료로 받은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인건비 및 세금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금융당국은 “공동 매각 지침”을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두나무의 높은 보유 자산은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 대응 역량의 기반이 된다. 반면 빗썸은 과도한 비용 지출 구조와 낮은 유보율로 인해, 외부 충격에 취약한 재무 구조를 보이고 있다. 장기 생존을 위한 안정적 자산 운용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4 규제 대응력 및 법적 리스크
2025년 2월, 업비트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미비 및 고객확인(KYC) 절차 소홀 문제로 인해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전송이 3개월간 금지되는 제재를 받았다. 이는 업비트가 미신고 해외 거래소와의 4만5천여 건에 달하는 거래를 지원한 정황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같은 해 3월, 법원은 FIU의 제재에 대해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자산 전송 기능은 다시 허용되었다. 업비트는 이후 내부 시스템을 빠르게 개선하고, AML 고도화 및 사용자 보호 강화 조치를 취함으로써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를 신속히 전개하고 있다.
반면 빗썸은 아직 FIU로부터 공식 제재를 받지는 않았지만, 현재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는 올해 추진 중인 IPO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내부 지배구조와 관련된 지속적인 법적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 중이다.
-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4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은 차명주식 보유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 최근 전 CEO 이정훈의 대법원 무죄 판결로 일부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었지만, 전체 구조의 불투명성이 IPO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거래소의 신뢰도는 규제를 받았느냐가 아니라, 규제를 어떻게 대응하고 복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업비트는 제재 이후 빠른 대응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으며, 빗썸은 아직 ‘불확실성’이라는 단어에 갇혀 있다.
2.5 은행 제휴 현황 및 원화 입출금 안정성
<https://m-feed.bithumb.com/notice/1645041>
업비트는 2020년부터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통해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협력 관계는 업비트의 폭발적 성장과 맞물려 케이뱅크의 사용자 수, 예치금 증가에 크게 기여했으며, 국내 거래소-인터넷은행 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해당 계약은 2025년 10월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우리은행과의 접촉설이 있었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계약 종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원화 유동성 리스크나 유저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반면 빗썸은 2024년 2월 존 제휴 은행이었던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제휴를 변경하며, 이미지 개선 및 안정성 제고를 시도했다. 대형 시중은행과의 제휴는 자금 신뢰도 향상, KYC 기반의 사용자 보호 강화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으며, 빗썸의 IPO 추진 과정에서 금융기관과의 연계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국내 거래소들의 구조적 한계인 단일 은행 제휴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은행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며, 거래소와 은행 간 계약 문제 발생 시 실질적 금융 접근 제한을 겪게 된다.
제휴 은행은 거래소 유저 경험과 신뢰의 핵심 인프라다. 케이뱅크 의존도가 높은 업비트는 재계약 실패 시 큰 구조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으며, 빗썸은 전략적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은행 제휴를 활용하고 있다.
2.6 사용자 경험 (UX·UI, 투자자 보호 등)
<https://upbit.com/service_center/notice?id=5027>
<https://feed.bithumb.com/press/1644659>
업비트는 2023년부터 ‘업비트 실험실’을 통해 사용자 피드백(VoC)을 반영한 기능 검증 및 개선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문 고도화 시스템 ▲거래 내역 실시간 시각화 ▲스테이킹 UI 향상 등 세밀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왔다.
또한, 2021년 설립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투자자 보호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교육, 심리·법률 상담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보호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빗썸은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약 9개월간 ‘이용자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를 가동해 UX 측면에서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입출금 간소화 ▲멀티체인 대응 ▲주소록 자동 저장 기능 등 기술적 편의성을 강화했고, 김치 프리미엄(국내외 시세 차이)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글로벌 시세차이 메뉴’와 시세 분석 서비스 ‘김프가’와의 제휴를 통해 정보 비대칭 해소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은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신뢰 형성과 이탈 방지의 핵심 동력이다. 업비트는 기능 고도화와 보호 시스템의 깊이를 추구하는 반면, 빗썸은 실용성 중심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7 커뮤니티 및 콘텐츠 운영 역량
<https://www.youtube.com/@bithumb_official/videos>
업비트는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모두 운영 중이나, 실질적인 콘텐츠 접근성과 영향력 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최근 1년간 업로드된 12개 영상 중 9개가 1분 미만의 짧은 클립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구독자 수도 6,000명대에 머물고 있다. 텔레그램 공식 채널은 운영하지 않으며, 이는 알림 기반의 정보 접근에 익숙한 Web3 투자자들에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반면 빗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스·시황·가이드 영상 등을 꾸준히 업로드하며, 콘텐츠 소비 측면에서 비교적 적극적인 전략을 보이고 있다. 텔레그램 채널 운영 역시 적극적이며, 위클리 리포트, 공지사항, 입출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네이버 블로그 역시 주간 단위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평균 250여 명의 방문자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콘텐츠 채널과 실시간 소통 채널을 모두 활용하며 커뮤니티의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거래소의 커뮤니티 운영은 단순한 ‘공지 창구’가 아니라, 유저와 신뢰를 교환하는 매개다. 업비트는 시스템과 상품에서는 정교하지만, 콘텐츠와 소통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빗썸은 반대로,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가시적인 신뢰 지표를 쌓아가고 있다.
2.8 마케팅 전략
업비트는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 마케팅 전략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대표이사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석우형이 쏜다’ 이벤트는 기존 사용자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기존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방어적 포지셔닝’ 전략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이벤트 빈도나 공격성은 낮은 편이며, 시장의 급격한 변동이나 마케팅 전환보다는 내부 안정성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빗썸은 매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4년 11월 신규 가입자 수는 월 26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11월 평균 대비 약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신규가입 대상 현금·BTC 지급
- 신규 상장 종목 거래 시 에어드랍
- 편의점 도시락 구매 시 이더리움 쿠폰 제공
- 거래소 이동 고객 대상 최대 20억 원 규모 혜택 제공
- 전담 조직 ‘제휴추진실’ 신설
이처럼 생활밀착형 이벤트와 대규모 인센티브를 조합한 하이임팩트 마케팅은 단기 유입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사용자 충성도 유지 측면에서는 다소 도전적인 과제도 동반한다.
마케팅은 유저 유입보다 유저 유지를 위한 설계가 핵심이다. 업비트는 신뢰를 전제로 한 정체성 강화를 택하고, 빗썸은 적극적 전환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두 전략은 모두 유효하나, 그 지속 가능성은 각기 다르다.
2.9 해외 진출 전략
<https://theguru.co.kr/news/article.html?no=85184>
업비트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규제 순응형 글로벌 거래소’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 싱가포르에서는 2023년 MAS(통화청)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 인도네시아에서는 2025년 3월 규제당국으로부터 거래소 재인가를 받아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미국 진출 및 IPO 준비와 연계된 신뢰 기반 확장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빗썸은 2024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며 ▲호텔 개발(카펠라그룹 협력) ▲재생의료 투자 ▲부동산 컨설팅 자회사 운영 등 가상자산 외 연계산업 중심의 진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다소 비전통적인 방식이지만, IPO 밸류에이션 확대를 염두에 둔 현지 자산 기반 강화형 접근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베트남 내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명확히 정비되지 않았고, 외국인 기업의 부동산 사업 진출에도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도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라이선스 기반의 ‘거래소 글로벌화’를, 빗썸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선택했다.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진출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분기점이다.
2.10 기업공개(IPO) 추진 현황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미국 증시 상장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수년간 나스닥 상장 루머가 이어졌지만, 2024년에는 관련 언급을 공식적으로 유보하며 ‘준비 중’이라는 신호만 남겼다. 그러나 2025년 초, 두나무는 사상 최대 배당(주당 8,777원)을 실시하며 강한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는 향후 상장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은 2020년 IPO를 철회한 이후,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등의 법적 리스크가 IPO 추진에 발목을 잡아왔지만, 최근 전 의장 이정훈에 대한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일부 핵심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복잡한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 이슈가 남아 있어, IPO 성공을 위해서는 전사적 구조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IPO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거래소의 구조적 신뢰도와 생존 가능성을 평가받는 무대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투명한 운영만이 상장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다.
3. 결론
<생성형 이미지, Exilist>
2025년의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수치상으로는 명확한 구도가 형성된 듯 보인다. 업비트는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과 운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빗썸은 적극적인 상장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하지만 이 리포트가 던지는 본질적인 질문은 단순히 ‘누가 1위인가’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더 지속가능하게 생존할 수 있는가’다. 거래량이나 가입자 수, 마케팅 이벤트와 같은 외형적 지표는 현재의 성과를 보여줄 뿐이며, 진정한 경쟁력은 숫자 너머에 존재한다.
규제 대응의 민첩성과 투명한 내부 통제 시스템,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자산 건전성, 그리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확장성과 라이선스 기반 운영 능력은 향후 거래소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조건이다. 특히,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사용자는 단기 이벤트보다 자산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구조적 신뢰를 우선순위에 두게 되며, 이러한 흐름은 규제 환경이 본격적으로 강화되는 시점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업비트는 내실 기반의 경영과 시스템 중심의 안정성에서 강점을 보이며 보수적이지만 신뢰 중심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고, 빗썸은 콘텐츠, 커뮤니티, 마케팅을 결합한 전방위 사용자 접점 전략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둘 모두가 마주한 공통 과제는 ‘거래소’라는 단일 플랫폼을 넘어서 얼마나 넓고 견고한 신뢰 기반의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지속 가능한 1위는 속도보다 내구성에서 나오며, 신뢰할 수 있는 구조, 견딜 수 있는 체력, 확장 가능한 전략을 가진 플랫폼만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이 보고서가 단기 성과에 가려진 본질적 경쟁력을 조망하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기준점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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