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DASH)가 음식 배송용 6개 프로펠러 드론을 공개하고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시범 배송을 추진한다. 회사는 드론 기체보다 적재·포장·경로 배정 등 지상 배송 시스템을 먼저 설계했다.
도어대시는 30일 연례 행사 ‘Dash Forward 2026’에서 ‘DoorDash Air’에 투입할 항공기를 선보였다. 초기 시범 배송은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도어대시의 연구개발 조직인 도어대시 랩스가 개발했다. 도어대시 랩스는 자율 주행 보도 배송 로봇 ‘Dot’을 만든 조직이기도 하다.
도어대시 랩스는 사람과 보도 로봇, 드론 배송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조정하는 ‘자율 배송 플랫폼(ADP)’도 구축했다. ADP는 배송 수단을 따로 운영하는 대신 주문별로 적합한 운송 방식을 배정하는 구조다.
ADP는 날씨와 비행 거리, 지상 교통 상황을 반영해 어떤 주문을 드론으로 보낼지 판단한다. 모든 주문을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 특성과 배송 환경에 따라 운송 수단을 고른다.
도어대시는 드론 개발에 앞서 적재 방식과 포장, 음식점 주방에서 상품을 넘기는 절차를 검토했다. 드론에는 상품을 들어 올리고 운반한 뒤 내려놓는 윈치가 장착됐다.
해리슨 시(Harrison Shih) 도어대시 에어 책임자는 “무엇이 들어갈지 드론부터 정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무엇을 주문하고 지역 사업장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서 출발해 전체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음식점 운영과 배송 과정을 먼저 맞춘 뒤 기체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도어대시는 자체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식의 무게와 통상적인 이동 거리에 맞춰 DoorDash Air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주문 데이터와 음식점 운영 방식이 드론의 적재·운항 기준에 반영된 셈이다.
도어대시는 지난 7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Part 135 항공운송사업자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미국에서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절차로, 항공기 운항과 정비, 안전 절차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FAA는 관련 인증이 5단계 절차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소형 화물의 시계 외 비행 배송과 관련한 기준도 제시하고 있다.
도어대시는 7월 공식 발표에서 DoorDash Air가 기존 음식·상품 배송망 안에서 작동한다고 밝혔다. 자체 드론뿐 아니라 윙과 플라이트렉스 등 외부 드론 사업자와의 협력도 이어간다.
도어대시는 하드웨어 기업이라기보다 음식점과 고객 양쪽의 주문 데이터를 보유한 배송 플랫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는 도어대시가 13년간 축적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주문 무게와 통상적인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전체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도어대시가 단일 드론이나 로봇의 성능보다 사람과 로봇, 드론 가운데 적합한 수단을 고르는 소프트웨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어대시의 자율 배송 플랫폼은 기체 자체보다 배송망 전체의 조정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도어대시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치폴레, 파파이스 루이지애나 키친, 모모 앤 커리와 초기 시범 배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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