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와 JP모건체이스($JPM)가 미시간 제조업 공급망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을 출범했다. 포드의 계약 물량과 JP모건체이스의 부채성 금융 제공 목표를 합친 규모는 최대 20억달러(약 2조7080억원)다.
두 회사는 29일 미시간주, 미시간 센트럴, 뉴랩(Newlab)과 함께 ‘Michigan LIFT’를 공개했다. 포드는 향후 10년간 참여 공급업체에 최대 10억달러(약 1조3540억원)의 계약 물량을 배정하고, JP모건체이스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540억원)의 부채성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20억달러는 확정된 현금 지원금이나 일괄 투자금이 아니다. 포드의 조달 절차와 JP모건체이스의 심사·승인 절차를 전제로 한 목표치다.
Michigan LIFT는 산업 고객이 제조·공급망 과제를 제시하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공급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성이 확인된 기업에는 고객 수요와 금융, 주정부 자원, 인력 지원, 생산 확대에 필요한 상용화 서비스가 연계된다.
초기 대상 분야에는 로봇과 제조 자동화, 원자력·반도체·배터리 저장장치를 포함한 첨단에너지, 첨단 모빌리티, 항공우주, 추진체, 핵심 광물, 생명과학 제조가 포함됐다. 미시간 센트럴과 뉴랩, 미시간경제개발공사는 2036년까지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추가 수요를 만들 산업 구매자 10~20곳을 유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는 “고객 수요와 자본, 공공 자원을 연결해 더 많은 기업과 노동자가 미국에서 성장하도록 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Jim Farley) 포드($F) CEO는 Michigan LIFT가 혁신기업과 공급업체, 제조업체가 생산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연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의 배경에는 숙련기술직 부족이 있다. 포드·블랙록·구글·칼하트가 7월 출범시킨 ‘미국 숙련기술직 연합’은 2035년까지 미국 고용주들이 매년 약 170만개의 관련 일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연합이 발표한 보고서에 담긴 분석치로, 포춘이 해당 내용을 소개했다. 보고서 원문과 세부 산식은 공개된 자료만으로 직접 확인되지 않아 미국 노동통계국의 직업 전망과 동일한 수치로 볼 수는 없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5~2035년 건설·채굴 직군에서는 연평균 약 58만70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기사 직군의 연평균 일자리 증가·대체 수요는 약 7만2700개로 집계됐다.
Michigan LIFT의 구조는 교육만으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보다 실제 수요와 공급업체 계약, 금융, 생산 확대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공급업체가 산업 고객의 수요를 확보한 뒤 금융과 공공 지원을 연계받는 방식이어서 20억달러 전체를 보조금으로 해석할 수 없다.
포드와 JP모건체이스는 인력 양성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두 회사는 Michigan LIFT 출범과 함께 디트로이트 비영리단체 포커스: 호프(Focus: HOPE)에 55만달러(약 7억450만원)를 공동 지원하며, 지원금은 제조업 기술·로봇·용접 교육과 기업 연결, 취업 지원, 교육생 교통 지원 등에 사용된다.
공개된 반응에서는 숙련기술직 확대가 장기적인 경제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임금·노동조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는 링크드인 게시물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개별 의견으로, Michigan LIFT의 실효성에 대한 업계 전체의 공식 평가로 보기는 어렵다.
미시간의 제조·에너지 인프라 확대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급망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미시간의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가 AI 컴퓨팅과 비트코인(BTC) 채굴 사이에서 재편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Michigan LIFT 발표에는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반도체와 배터리 저장장치는 공식 대상 분야에 포함됐지만 특정 기업이나 생산시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반도체·배터리 기업과의 계약이나 국내 시장을 겨냥한 사업 계획도 발표되지 않았다.
참여 공급업체 수와 실제 계약액, 대출 실행액, 일자리 창출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Michigan LIFT는 앞으로 공급업체 신청을 받아 각 참여 기관의 조달·심사·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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