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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 전기차 4분30초 만에 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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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 충전기에 연결된 전기차와 배터리 냉각 장치 / TokenPost.ai

지리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를 4분30초 만에 10%에서 70%까지 충전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충전소 최고 출력은 2250kW로, 테슬라 북미 V4 슈퍼차저의 일부 차량 지원 출력인 최대 250kW와 차지포인트 익스프레스 솔로의 최대 600kW보다 높다.

지리자동차는 23일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링크앤코 10과 지커 001에 적용한 배터리는 실제 시험에서 10%에서 70%까지 4분30초, 10%에서 97%까지 8분40초가 걸렸다.

충전 중 배터리 팩의 평균 온도는 55도, 최고 온도는 65도 아래로 관리된다. 지리자동차는 AI 열관리 시스템이 충전 상태에 따라 출력을 조절하고, 반복 급속충전 과정에서 음극에 쌓인 리튬 이온을 미세 전류로 다시 활성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자동차는 이 기술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0%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급속충전 속도뿐 아니라 반복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중국 업체들의 충전 속도 경쟁은 지리자동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BYD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플래시 충전 기술을 통해 10%에서 70%까지 5분, 10%에서 97%까지 9분이 걸린다고 밝혔다.

BYD 충전 시스템의 최대 출력은 1500kW다. 지리자동차의 충전 기술과 충전 구간이 일부 다르지만, 두 업체 모두 배터리 충전 시간을 5분 안팎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ATL은 3세대 션싱 초급속 충전 배터리를 발표했다. 이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3분44초, 10%에서 98%까지 6분27초 만에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TL은 해당 배터리가 1000회 완전 충전 뒤에도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충전 속도와 배터리 수명을 함께 제시한 점이 지리자동차·BYD와 다른 비교 기준이다.

공개된 주요 사양을 비교하면 미국 승용차용 충전기는 중국 업체들이 제시한 1500~2250kW급 시스템보다 낮은 출력 범위에 있다. 테슬라($TSLA)의 북미 V4 슈퍼차저는 일부 차량 기준 최대 250kW를 지원하고, 차지포인트($CHPT)의 익스프레스 솔로는 승용차 한 대에 최대 600kW를 공급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MW급 충전이 버스와 대형 전기트럭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승용차용 충전기는 수백kW급이 주류여서 충전기 출력만 놓고 보면 중국 업체들이 제시한 MW급 시스템과 차이가 있다.

차량이 실제로 받아들이는 전력도 충전 속도를 제한한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 N은 최적 조건에서 최대 240kW를 수용하고, 포르쉐($P911.DE) 타이칸은 최대 320kW 수준이다.

따라서 충전소의 정격 출력이 높아도 모든 전기차가 같은 속도로 충전되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의 전력 수용 능력과 충전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가 실제 충전 시간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와 충전소, 차량의 전력 수용 능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의 출력만 높이는 방식보다 차량과 배터리 시스템을 동시에 설계하는 접근에 가깝다.

이번 경쟁은 충전 속도 외에도 배터리 열관리와 수명 유지, 충전 규격의 호환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리자동차·BYD·CATL의 기술이 실제 양산 차량과 충전망에 어느 범위까지 적용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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