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2026년 3분기 차량 인도량이 47만5000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컨센서스 약 46만6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댄 레비(Dan Levy) 바클레이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18일 분석에서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미 지역의 완전자율주행(FSD) 채택 확대와 중국 상하이 공장의 수출 증가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 전망치를 기존 45만대에서 47만5000대로 올렸다.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보다 약 9000대 많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4%, 올해 2분기보다는 약 1% 적은 규모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48만126대를 인도했다. 생산량은 45만1758대였고, 당시 회사가 공개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40만6024대였다.
FSD 채택률은 이번 전망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테슬라의 2분기 북미 인도 차량 가운데 FSD가 적용된 비율은 55%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FSD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뿐 아니라 차량 판매량과 자동차 부문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FSD 채택 확대가 차량 선택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상하이 공장의 해외 수출도 인도량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거론됐다. 바클레이스는 상하이 공장의 수출 물량이 올해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의 최소 20%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외 아시아와 호주, 콜롬비아 등 기존에 비중이 작았던 시장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공장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시장의 주요 수출 거점이라는 점도 테슬라의 글로벌 인도량을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상하이 공장은 중국 내수 판매뿐 아니라 해외 공급을 담당하는 생산 거점이다. 따라서 현지 생산량과 수출 일정은 중국 판매 흐름과 별도로 테슬라 전체 인도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인도량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바클레이스는 규제 크레디트를 제외하고 주식보상 비용을 포함한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2분기의 16.3% 수준에서 보합하거나 소폭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량 인도량은 판매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할인·제품 구성·지역별 판매 비중·소프트웨어 채택률에 따라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전망에서도 인도량과 마진 흐름을 별도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테슬라의 인도량 전망은 기관별로 엇갈리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026년 3분기 인도량을 43만5000대로 낮춰 잡았고, 수출 시장의 강세가 부정적 요인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바클레이스는 북미 지역의 FSD 채택과 상하이발 수출 증가를 근거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과 자율주행 사업을 둘러싼 기관별 전망이 엇갈린다는 분석과 같은 흐름이다.
제로헤지는 바클레이스의 분석을 전하며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10월 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테슬라가 공식 실적 발표 일정을 확정했다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 3분기 인도량과 FSD 채택률, 상하이 공장의 수출 물량이 바클레이스 전망과 일치하는지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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