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와 스페이스X의 2027년 말까지 합병 가능성이 예측시장에서 66%로 반영됐다. 양사의 투자와 협업은 확인됐지만 공식 합병 계약이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Crypto Briefing은 16일 예측시장 가격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66%는 기업이 발표한 전망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한 계약 가격을 확률로 환산한 수치다.
합병설에 다시 불이 붙은 계기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스페이스X CEO의 발언이다. 머스크는 15일 공개된 All-In 팟캐스트에서 양사의 협업이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처럼 많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병 계약 체결 시점이나 거래 구조는 제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앞서 7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도 양사 사이에 “점점 더 많은 중복”이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업 결합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업은 일부 사업에서 이미 확인됐다. 테슬라는 2026년 3월 스페이스X 보통주에 20억달러(약 2.72조원)를 투자했고, 해당 지분율은 1% 미만이라고 공시했다. 테슬라의 2026년 2분기 보고서에는 스페이스X와의 상업 거래와 협업 내용도 담겼다. 관련 내용은 테슬라의 SEC 10-Q 공시에 기재됐다.
스페이스X의 SEC 제출 문서에는 테슬라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 반도체 제조 구상을 포함한 협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혔다. 스페이스X는 추가적인 전략적 협력 분야를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문서에 양사의 합병 합의가 담긴 것은 아니다. 스페이스X의 SEC 제출 문서가 관련 내용을 다뤘다.
예측시장별 수치는 계약 조건과 기준일에 따라 달랐다. 칼시(Kalshi)는 8월 14일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2027년 5월 1일 이전에 합병할 가능성을 60%로 제시했다. 2027년 4월 1일 이전은 51%, 3월 1일 이전은 41%였다.
칼시 시장 페이지에는 ‘2028년 이전’ 합병 가능성이 65%로 표시된 기록도 있다. 계약 만기와 정산 조건이 다르면 같은 합병 사안이라도 시장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관련 수치는 칼시 시장 페이지에 표시됐다.
예측시장은 특정 기간 안에 사건이 발생할지를 계약 형태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계약 가격은 참여자들의 거래를 반영하지만 기업의 공식 발표나 확정된 거래 조건과 같지는 않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은 앞서도 예측시장과 업계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본지는 앞서 양사의 연내 합병 확률이 55%로 거론된 내용을 보도했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테슬라의 중국 생산 기반과 스페이스X의 미국 정부 계약이 결합 과정의 규제 부담으로 거론됐다. 다만 이번 66% 수치는 이전의 연내 합병 가능성과 달리 2027년 말까지를 기준으로 한 계약 가격이다.
합병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테슬라의 AI·로봇 기술과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우주산업을 결합하면 사업 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이해상충, 지배구조, 규제 심사, 주주 승인 등 절차적 부담도 남아 있다.
테라팹 반도체 제조 구상과 AI 협업은 양사의 사업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협업 확대와 기업 합병은 법적 절차와 의사결정 구조가 다른 사안이어서 같은 의미로 볼 수 없다.
국내 투자자가 확인할 핵심은 예측시장 가격이 아니라 양사의 공식 공시와 이사회·주주 관련 절차다. 테슬라는 상장사인 만큼 관련 거래나 지배구조 변화가 발생하면 SEC 제출 문서에 반영될 수 있다.
17일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공식 합병 발표나 합병 계약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의 66%는 머스크의 발언과 양사 협업 확대를 반영한 예측시장 가격으로 남아 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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