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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현물 거래 666억달러, 조사 15개국 중 2위…GCCI 경쟁력은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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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현물 거래 666억달러, 조사 15개국 중 2위…GCCI 경쟁력은 12위 / TokenPost.ai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올해 1분기 개인 현물 거래 규모에서 조사 대상 15개국 가운데 2위를 기록했지만, 산업 경쟁력은 조사 대상 15개국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개인 수요와 거래 유동성에 비해 규제와 기관 접근성, 국경 간 자본 이동 여건은 낮게 평가됐다.

스티브 정(Steve Chung) 더블록(The Block) CEO는 1일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열린 ‘블록페스타 2026’에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경쟁력 국가 순위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블록페스타 2026은 기관의 온체인 금융 전환과 디지털자산 제도화를 논의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더블록이 개발한 글로벌 디지털자산 경쟁력 지수(GCCI)는 시장 환경, 산업 기반, 규제·접근성, 국경 간 개방성 등 4개 영역을 기준으로 15개국의 디지털자산 산업 경쟁력을 평가한다. 한국의 GCCI 종합점수는 5점 만점에 1.81점이었다.

미국은 3.9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91점, 스위스는 3.83점, 홍콩은 3.56점, 싱가포르는 3.43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거래 수요에서 강점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개인 현물 거래 규모는 666억달러(약 90조3000억원)로, 조사 대상 15개국 가운데 미국의 2130억달러(약 289조원)에 이어 2위였다. 시장 환경 부문 순위도 6위로 종합 순위보다 높았다.

반면 규제·접근성은 13위에 머물렀다. 국경 간 개방성 점수는 0.46점으로 15개국 가운데 최하위였고, 산업 기반 순위는 9위였다.

스티브 정 CEO는 “한국은 올해 1분기 현물 거래량 기준 미국에 이어 2위”라며 “한국의 순위를 끌어내린 것은 규제 체계와 자본의 유입·유출에 대한 개방성”이라고 말했다. 거래 규모만으로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기관 자본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도 주요 평가 요소로 제시됐다. 거래량과 유동성이 충분하더라도 기관의 시장 접근과 국경 간 자본 이동이 제한되면 대규모 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브 정 CEO는 “자본 유입과 투자 측면에서 이제 규제가 각 국가가 대규모 투자처로서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록은 법인 계좌와 수탁, 은행 참여, 토큰 발행 등 기관 참여를 뒷받침할 제도적 경로가 확대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UAE와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국내 시장 수요가 작지만 사업자 진입과 기관 자본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사례로 제시됐다. 이들 국가는 거래 수요보다 시장 진입 여건과 자본 이동 환경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을 앞섰다.

스티브 정 CEO는 “UAE와 스위스는 국내 수요가 한국보다 훨씬 작은 국가지만 사업을 구축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역시 인구와 국내 수요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CCI에서 말하는 시장 환경은 거래 수요와 유동성 등 시장 활동 여건을 뜻한다. 산업 기반은 관련 사업과 생태계의 기반을, 규제·접근성은 사업자와 기관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을, 국경 간 개방성은 자본과 사업의 국제적 이동 여건을 반영한다.

이번 평가는 국내 시장에서 개인 거래 수요와 산업 경쟁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기관의 디지털자산 도입과 실물연계자산(RWA), 국채·주식 토큰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 수요를 기관 참여와 산업 기반 확대로 연결할 제도적 경로가 과제로 남았다.

스티브 정 CEO는 “한국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지만 여전히 기관 참여에는 제약이 있다”며 “정책이 변화하기 시작한 만큼 이러한 시장 수요를 기관 참여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더블록은 이번 지수를 통해 국가별 디지털자산 경쟁력을 거래 규모뿐 아니라 규제와 시장 개방성, 기관 참여 여건까지 종합해 비교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 15개국 가운데 개인 현물 거래 규모 2위와 종합 경쟁력 12위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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