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머 보너(Eimear Bonner) 셰브론($CVX)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7년 1월 1일부터 석유·제품·가스 부문 사장을 맡는다. 엔지니어로 입사해 기술과 재무 조직을 거친 뒤 회사 핵심 사업의 운영을 이끌게 됐다.
셰브론은 10월 5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제프 구스타프슨(Jeff Gustavson) 신에너지 부문 사장은 같은 날 CFO에 취임하며, 마크 넬슨(Mark Nelson) 부회장은 전략·사업개발을 담당한다. 브렌트 그로스(Brent Gros) 해양 부문 사장은 신에너지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보너는 1998년 영국에서 해양 석유 엔지니어로 셰브론에 합류했다. 영국·태국·카자흐스탄에서 엔지니어링과 운영, 자산관리 업무를 맡았고 카자흐스탄 합작사 텡기즈셰브로일(Tengizchevroil)의 총괄 책임자를 지냈다.
이후 셰브론 기술센터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24년 CFO에 올랐다. 엔지니어링·기술·재무에 이어 사업 운영까지 맡는 경력 경로다.
셰브론은 새 직책에서 보너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과 자본 배분, 자산별 운영 역량, 가치사슬 최적화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가치사슬은 원자재 확보부터 생산·가공·판매까지 제품이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과정이다.
보너의 이동을 CEO 승계와 연결하는 해석도 나왔다. 포춘(Fortune)은 승계 계획과 보너의 후보 가능성을 셰브론에 물었고, 회사 대변인은 승계 계획이 이사회 감독 아래 운영된다고 답했다. 셰브론은 보너를 후보로 지명하지 않았으며, 공식 인사 발표에도 승계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스콧 W. 시먼스(Scott W. Simmons) 크리스트 콜더 어소시에이츠(Crist Kolder Associates) 공동 대표는 포춘 인터뷰에서 보너의 기술·재무·운영 경력 조합을 CEO 육성의 “완벽한 대본”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외부 전문가의 견해로, 회사의 승계 계획을 확인한 발언은 아니다.
CFO 역할을 맡은 인물이 다른 핵심 직책으로 이동하는 사례는 미 대기업의 CFO 교체와 내부·인접 직책 발탁 흐름을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소개됐다. 이번 셰브론 인사에서 확인된 보직 변경은 보너와 구스타프슨의 이동이며, 두 인사의 새 직책은 2027년 1월 1일 발효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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