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3분기 마지막 거래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금리와 유가 부담이 남았고, 일라이 릴리($LLY)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EloraTZP는 체중 감량 효과와 높은 치료 중단률을 함께 보였다.
CNBC는 미국 현지시간 9월 30일 S&P500이 3분기 약 2.6%, 나스닥이 3% 상승했다고 전했다. 9월에는 인공지능 관련 종목이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지만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부담으로 남았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4% 올랐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3.0% 상승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물가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일부 낮췄다. 그러나 10년물 국채 금리는 5.30%까지 올랐고, AP통신은 높은 금리가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관련 종목의 강세는 CNBC Investing Club 포트폴리오 성과에도 반영됐다. 9월에는 인텔($INTC), 메타 플랫폼스($META),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고, 3분기에는 세일즈포스($CRM),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소프트웨어 종목이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이 성과는 CNBC Investing Club 포트폴리오 기준이다. 개별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S&P500이나 나스닥 등 전체 시장 수익률과 같은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같은 날 일라이 릴리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한 EloraTZP 2b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EloraTZP는 선택적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인 엘로랄린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병용하는 후보물질이다.
앞서 본지는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관련 소송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소송이 아닌 임상시험 결과와 후속 개발 일정에 관한 내용이다.
일라이 릴리는 공식 발표에서 48주 뒤 최고 용량 병용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이 23.3%였다고 밝혔다. 티르제파타이드 15㎎ 단독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 14.8%보다 높은 수치다.
당화혈색소(A1C) 감소폭도 병용군이 최대 2.9%로 티르제파타이드 단독군의 2.4%를 웃돌았다. A1C는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임상 결과는 9월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체중과 혈당 지표에서는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내약성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위장관 관련 이상반응은 병용군에서 단독 투여군보다 더 자주 발생했고, 주로 용량을 올리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병용군에서 10.8~27.0%로 집계됐다. 티르제파타이드 단독군의 치료 중단률은 2.9%였다.
일라이 릴리는 2026년 4분기 안에 EloraTZP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3상에는 ‘최적화된 용량 증량 일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과는 2b상 자료인 만큼 장기 안전성, 규제 승인, 3상 재현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라이 릴리도 향후 임상 결과와 규제 승인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BC는 체중 감량 수치가 긍정적이었지만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률이 부각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회사 계획대로라면 다음 단계인 3상 시험은 2026년 4분기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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