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앞두고 넷플릭스(NFLX) 주가 요동 예고… 옵션시장 '8.5% 급등락' 전망

넷플릭스(NFLX)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 나타난 가격 흐름을 보면, 이번 주 발표 이후 주가가 약 8.5% 변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넷플릭스가 S&P 500 주요 종목 중에서도 손꼽히는 변동성 높은 주식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옵션 가격을 통해 암시되는 평균 실적 발표일 주가 등락률은 8.1%에 이르는데,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최근 3년간 실적 발표 직후 평균 11%가 넘는 주가 변동폭을 보여 왔고, 이는 메타플랫폼스(META)와 함께 JP모건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더욱이 이번 1분기 넷플릭스의 옵션 가격은 변동성을 과소평가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로 분석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상황을 보여준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실적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고, 2025년 매출 전망 상향과 150억 달러(약 21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확대 방침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작년 3분기에도 광고 기반 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1% 넘게 뛰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와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엔 넷플릭스가 2030년까지 연매출을 약 780억 달러(약 112조 3,000억 원)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초대형 기술주 반열인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진입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야심은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해당 보도가 나온 후 주가는 즉각 반등했다.

증권가 역시 넷플릭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최근 투자의견 ‘매수’를 고수하며 목표주가를 1,15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나 관세 정책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며 향후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주 수요일 넷플릭스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 조정의 여파로 1.5%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상승률은 8%에 달하며, 최근 12개월을 기준으로 보면 주가는 무려 56% 급등했다. 이는 시장의 강력한 모멘텀을 입증하는 결과다.

오는 목요일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의 향방은 연초 이후 형성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옵션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넷플릭스 주식과 관련한 변동성 전략이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