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를 막지 못한 책임을 전임 행정부에 돌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웠다. 북한 핵무기에 대한 발언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백악관의 공식 입장과 대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했는데, 북한은 왜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로이터 영상에 담긴 답변에서 그는 “다른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이 김정은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한 뒤 김 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에는 북한 핵무기를 허용하는 별도의 정책 기준이나 대북 정책 변경 발표는 담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한 발언과 공식 정책 변화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백악관 대변인 애나 켈리는 9월 24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전 세계를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무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이란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행정부 입장 사이에 온도 차가 드러났다.
북한 핵탄두 수량은 추정 주체에 따라 다르다. 로이터 영상 보도는 한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80~120기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북한의 핵무기를 57기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두 수치는 산정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이번 답변이 대북 협상이나 이란 정책의 공식 변화를 뜻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시장에 미친 직접 영향도 제시되지 않았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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