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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티 공습 검토했지만 군사 개입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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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으로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을 검토했지만 주말 사이 군사 개입을 보류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정보와 표적 관련 지원을 제공하면서 직접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후티 반군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한 뒤 미 국방부에 공습 준비를 지시했고, 일요일 정오 무렵 다시 결정을 바꿨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티 공습을 촉구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 결정은 미국의 직접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진 뒤 나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동맹인 빈 살만 왕세자를 돕는 방안과 중동의 새로운 전선에 개입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으로, 예멘 서부 홍해 연안에서 영향력을 넓혀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의 진격에 대응하기 위한 작전을 준비했지만 여러 차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이 해협은 국제 해상 운송로로, 후티 반군이 접근하거나 봉쇄에 나설 경우 선박 운항과 중동발 물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후티 반군을 자극해 해협을 봉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한적인 공습에 나서더라도 후티 반군과의 충돌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거론됐다.

알렉스 플리차스(Alex Plitsas)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 겸 전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대통령은 공습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습이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넘어 미국의 직접 개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군사 지원을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후티 반군과 직접 충돌하지 않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정보와 표적 관련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반군 측도 미국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흐디 알마샤트 후티 최고정치위원회 의장은 “평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내전에 대해서는 계속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직접 공습이 보류됐더라도 예멘 내 군사적 긴장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은 이란과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 지원 요청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사례다. 미국은 홍해 항로 보호와 사우디아라비아 방어 사이에서 제한적 지원을 택했다.

후티 반군의 추가 진격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 움직임, 미국의 후속 지원 범위가 향후 상황을 가를 요인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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