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유입 둔화에 비트코인 ETF 정체…에이엠매니지먼트 "시장 조정 가능성 커졌다"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는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비트코인(BTC) 투자 흐름과 ETF 보유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관 자금의 순유입 속도가 둔화되며 시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의 호봉 흐름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점진적 궤도 수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엇갈리며, 금과 비트코인 간의 헤지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비트코인은 70,00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AM Management 리서치에 따르면, 4월 7일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ETF 보유량은 99만 9,855 BTC로 전달 대비 증가세가 멈춘 상태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의 매입 규모는 상대적으로 둔화됐고, 일부 기관은 가격 조정 구간에 대비해 수익 실현 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유입에 민감한 비트코인 가격은 이 같은 정체 국면에서 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조7,000억 달러 수준에서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테더(USDT) 도미넌스가 5.3% 수준에서 더 이상 감소하지 않으면서 순대기성 자금이 다시 축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에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자산운용사들의 선물 포지션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다. 보고서는 미국 CFTC의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를 인용해 스왑딜러 등의 순포지션이 최근 몇 주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관망세에 들어섰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CME의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롱·숏 비율이 2월 대비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AM Management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ETF 시장의 매수세 둔화와 함께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에 흐르고 있는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방향성과 ETF 자금 유입 동향은 수개월간 시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의 *비트코인 도미넌스*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 중심의 자금 흐름 변화는 알트코인 전반의 유동성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향후 몇 주간 발표될 미국 CPI와 고용 지표, 그리고 FOMC 의사록 등 매크로 변수가 시장 분위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AM Management는 암호화폐 시장이 기관 중심 흐름에서 미묘한 전환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 시각에서는 ETF 기반 자금 흐름과 거시경제 모멘텀이 여전히 핵심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