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국내 수출액은 4967억달러(약 667조원)로 대만의 4166억6000만달러(약 560조원)를 웃돌았다. 양국 모두 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늘었지만, 전체 수출액만으로 AI 산업 경쟁력이나 투자 매력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상반기 수출액을 4967억달러로 집계했다. 대만 재정부가 발표한 같은 기간 수출액은 4166억6000만달러다. 두 수치는 각 경제의 전체 수출 규모를 나타내며, AI 관련 수출 비중을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
대만의 6월 수출은 748억3000만달러(약 100조원)로 전년 동월보다 40.3% 증가했다. 대만의 2025년 연간 수출은 34.9% 늘어 처음 6000억달러(약 806조원)를 넘어섰다. 대만 재정부는 AI 공급망 수요를 수출 증가 배경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국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달러(약 258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62.6% 늘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액만으로 국내 전체 수출에서 AI 관련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거나 대만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대만 국가통계총국은 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을 8.68%로 발표했다.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대한 외부 수요가 강해지면서 실질 재화·서비스 수출이 38.8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성장률과 수출 증가만으로 비기술 산업의 부진이나 경제 전반의 취약성을 입증할 수는 없다.
대만의 AI 관련 수출 비중을 약 80%, 국내를 40% 초과로 제시한 수치는 산출 기준이 확인되지 않았다. 품목 정의와 집계 기준이 같지 않은 상태에서 두 비중을 비교해 국가별 산업 우위를 판단하기 어렵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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