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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3년 만에 국내 금 1톤 매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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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보관시설로 옮겨지는 금괴 / TokenPost.ai

한국은행이 2013년 이후 13년 만에 실물 금 매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2월 거래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내 생산업체가 수출할 예정인 금 약 1톤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이창헌 운용기획팀장은 “12월 14일 금 거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것”이라며 “그즈음 거래가 가능하면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톤 매입에 대해서는 “확정한 계획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고 서울경제는 보도했다.

예상 매입 규모는 약 1톤으로 시장 가치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실제 매입 시기와 물량은 국내 생산업체의 수출 일정, 국내외 금 가격,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운용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생산업체가 해외로 수출할 예정인 금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LS MnM과 고려아연 등이 생산한 금이 대상이며, 국내에서 원화로 매입하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직접 지출하지 않고 금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LS MnM,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과 국내 생산 금 거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수출 예정 물량을 대상으로 삼아 일반 투자자 거래와 분리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은행 전용 협의대량매매 계좌를 마련했다. 관련 규정은 12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한국은행의 거래는 일반 투자자 주문과 분리되고 매입한 금은 별도 보관된다.

협의대량매매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은행의 대량 거래가 일반 시장의 수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이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매입한 금은 전용 계좌에서 관리되며 거래소에서 다시 매도할 수 없도록 운영된다. 이에 따라 이번 거래는 일반 시장에서 유통되는 금을 사들이는 방식과는 구분된다.

한국은행의 실물 금 보유량은 2025년 말 기준 104.4톤이다. 연합뉴스는 세계금협의회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이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9위라고 보도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해외 상장 금 ETF에도 2억5000만달러(약 338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 ETF는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금 가격에 연동되는 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세계금협의회는 한국은행의 금 ETF 투자를 포함한 금 자산 배분을 공식적인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다만 해당 투자액은 금 ETF에 관한 수치로, 12월 검토 중인 실물 금 1톤 매입 확정액과는 별개다.

세계금협의회는 2026년 7월 각국 중앙은행이 금 23톤을 순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각국 중앙은행의 월간 매입 통계이며 한국은행이 12월 검토하는 실물 금 물량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한국은행의 이번 검토는 외환보유액 내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 매입 검토를 비트코인(BTC)이나 가상자산 정책 변화로 연결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2013년 이후 실물 금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았으며, 이번에는 국내 생산업체의 수출 예정 물량을 원화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본지는 앞서 한국은행의 12월 국내 금 1톤 매입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실제 거래 여부와 규모는 12월 14일 거래 시스템 구축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매입 여부와 물량은 생산업체의 수출 계획과 금 가격, 외환보유액 운용 계획을 함께 고려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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