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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 104.58, BVIV 37…엇갈린 국채·비트코인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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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수익률 차트와 비트코인 옵션 자료 / TokenPost.ai (macro)

미국 국채 변동성 지수 MOVE가 24일(현지시간) 104.58까지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BTC) 옵션시장의 30일 내재변동성 지수 BVIV는 37 안팎에 머물렀다. 국채시장의 불안이 커졌지만 비트코인 옵션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ICE BofA MOVE는 9월 22일 78.56에서 24일 104.58로 상승하며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BVIV는 올해 최저점인 35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Cboe VIX도 25일 오전 11시 39분 기준 15.08로 연중 저점권에 머물렀다. 앞서 본지는 국채시장 변동성이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주식과 비트코인 변동성은 낮았던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세 지표의 움직임도 달랐다. MOVE와 VIX의 20거래일 상관계수는 -0.06, MOVE와 BVIV의 상관계수는 -0.37로 집계됐다. 상관계수는 두 지표가 일정 기간 함께 움직이는 정도를 보여줄 뿐 한 지표가 다른 지표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MOVE는 미국 국채 옵션시장에 반영된 금리 변동성 지수다. BVIV는 비트코인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 동안 예상되는 가격 변동 폭을 나타내며, VIX는 S&P500 옵션시장의 기대변동성을 측정한다.

세 지표는 기초자산과 산출 방식이 달라 절대값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 다만 같은 기간 국채시장과 주식·비트코인 옵션시장이 위험을 인식하는 방식이 달랐다는 점은 보여준다.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에는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4일 5.18%, 30년물은 5.47%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국채 금리가 올랐다.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겹치면서 국채 옵션시장에 반영된 금리 변동성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상 금리 급등은 금융시장 전반의 조달 비용과 할인율을 높인다. 이번에는 비트코인 옵션시장에 반영된 30일 기대변동성 지표 BVIV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주 비트코인 상승세도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멈췄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것과 옵션시장이 예상하는 변동성이 낮은 것은 같은 현상을 뜻하지 않는다.

코인데스크는 MOVE가 상승하는 동안 BVIV와 VIX가 같은 방향으로 오르지 않으면서 자산시장 사이에 이례적인 변동성 격차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채시장의 스트레스가 주식과 비트코인 옵션시장에 같은 강도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격차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현재 수치는 국채시장에 금리와 물가 불확실성이 집중된 반면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기대변동성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본지는 과거 보도에서 BVIV의 낮은 수준이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 확대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을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수치만으로 향후 가격 방향이나 국채시장 불안의 가상자산시장 전이를 단정할 수는 없다.

국내 투자자가 이 지표를 볼 때는 비트코인 가격 방향과 변동성 방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옵션시장의 예상 변동성이 낮아지면 BVIV는 하락할 수 있고, 가격이 내리더라도 변동성 확대가 이미 옵션 가격에 반영됐다면 BVIV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흐름은 MOVE가 104.58까지 오른 가운데 BVIV가 37 안팎, VIX가 15.08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세 시장의 변동성 격차가 이어질지는 이후 금리와 물가 지표, 옵션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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